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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박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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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 명산시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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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백운면 모정리
  • 전화 : 043-641-6731~3(콜센터)
  • 이용시간 :
  • 쉬는날 :
  • 입장료 :
  • 홈페이지 : 없음
  • 주차시설 :
  • 애완동물 동반 : 불가능
  • 마일리지 : 사용 안함
  • 휠체어보행 : 불가능 (대여 : 불가능)
  • 와이파이 : 불가능

관광지소개

코스안내

    박달재 방면 : 박달재∼정상∼왕당

  • 총 산행시간 2시간 5분
  • 구간별 산행시간
    • 박달재 - (13분) - 단군비석 - (30분) - 송전탑1 - (5분) - 송전탑2(5분) - 바위지대 - (10분) - 정상 - (20분) - 능선 갈림길 - (40분) - 왕당 11km

상세정보

박달과 금봉의 애절한 사랑 전설

시랑산(侍郎山)은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의 경계를 이룬다. 산행 들머리인 박달재의 유명세에 비해서 시랑산을 아는 이는 드물다. 반야월 작사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에서조차 시랑산이 아니라 '천등산 박달재'로 나오니 이래저래 시랑산은 무명의 설움을 견뎌내야 했다. '시랑산 박달재'라고만 가사에 들어갔던들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을 이 산과 천등산(807m)의 거리는 대략 20km, 북쪽 줄기로 이어지는 구학산(971m)도 그 정도 거리니 시랑산 박달재는 딱 중간 지점에 있는 산이요, 고개다.

시랑산 산행은 교통이 편한 박달재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후 하산은 백운면 모정리 왕당이나, 원애련 또는 봉양읍 공전리 소시랑으로 한다. 고갯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워둘 경우 재미는 좀 덜하지만 원점회귀산행 코스를 잡는 수밖에 없다. 박달재에서 시랑산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238m에 불과해 걸음이 빠른 이라면 한 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하산 길 역시 한 시간이면 충분하니 여유있게 쉬면서 가도 세 시간이면 즐거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제천에서 고속도로처럼 뻗은 38번 국도 따라가다 해발 453m인 박달재 가는 길은 두 군데. '원박리 입구' 또는 '박달재 입구'에서 빠져나오면 '박달재 옛길'임을 알리는 일주문이 덩그러니 솟아 길손을 반긴다. 고갯길에 들어서면 38번 국도를 따라서 차들이 쏜살같이 달리는 게 보인다. 박달재를 넘나들던 이 길은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한적한 '옛길'이 되고 말았다. 신작로가 나기 전 걸어서 넘던 '옛길' 또한 '옛길'이니 멀쩡한 길이 '옛길' 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꼬불꼬불 고갯길 따라 마루에 이르면 우람한 아랫도리를 드러낸 '작품'들이 줄지어 선 휴게소다. 휴게소 주인장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더러는 '박달'과 '금봉'이의 애달픈 사연을 형상화한 커플도 눈에 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한 물건을 과시하는 목각으로 외설과 해학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박달'과 '금봉'은 박달재 휴게소 끝자락에 커다란 동상으로 되살아나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이들이 만나 일이 벌어진 것은 조선 중엽. 경상도 선비 박달이 장원 급제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가던 도중 고개 아래 평동 마을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마을 처녀 금봉의 아리따운 자태에 반한 박달은 과거 시험도 잊은 채 며칠을 머물면서 금봉이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과거에 급제한 후 혼례를 올리기로 약속한 박달이 한양으로 떠나자 금봉은 매일 서낭신에게 박달의 장원 급제를 빌었다. 그러나 과거가 끝나고 박달로부터 소식이 없자 상심한 금봉은 고개를 오르내리며 박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다 그만 한을 품은 채 숨지고 말았다.

한양에 온 박달은 과거 준비는 잊은 채 금봉을 그리는 시만 읊다가 낙방했다. 고향 내려가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금봉의 장례 사흘 후 돌아와 금봉이 죽었다는 말을 들은 박달은 땅을 치며 목놓아 울다가 언뜻 고개를 너울너울 춤추며 오르는 금봉의 환상을 보았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금봉을 끌어안은 순간 박달은 낭떠러지 끝에서 떨어져 죽었다.

원래 박달재는 '이등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천등산과 지등산의 영마루라는 뜻을 지닌 고개였으나 박달과 금봉의 못다 이룬 사랑이 알려진 이후부터 '박달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박달재에는 제천시에서 세운 안내도가 있다. 여기에는 김취려 장군이 거란의 10만대군 무찌른 해가 1217년(고종 4년)으로, 별초군이 몽골군을 격퇴한 해가 1258년(고종 45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제천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세운 비석에는 각각 1216년과 1268년으로 달리 기록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고구려의 옛땅으로 '밝뫼고개' 라는 뜻의 고구려 말에서 유래한 이 고개. 800년 세월을 거슬러 오르면 이 고갯마루야말로 수천년의 겨레 삶을 지켜낸, 강인한 민족혼을 유감없이 발휘한 빛나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작품'들의 배웅을 받으며 박달재 모텔 주차장 옆 시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밤나무와 소나무 숲 사이로 곧게 뻗어 있어 재미는 덜한 편이다. 그러나 가을철 이 길에는 잣과 밤송이가 지천으로 널려 그냥 주우면서 가도 한 자루는 거둔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바로 샘터가 나온다. 널찍한 숲속 공터 나무 밑에 파이프를 묶어놓아 흡사 나무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샘이다. 멀리서부터 끌어온 물이라서 그런지 그리 차지는 않은 편이다.

야트막한 언덕길을 오르면 왼쪽으로 나란히 서 있는 비석 세 개가 보인다. 가운데 비석에는 '국조단군대황조성령(國祖檀君大皇祖聖靈)'이라 새겨져 있다. 단군을 모신 것임에는 틀림없는데 위치도 위치려니와 최근에 세운 것이라서 뜬금없다.

이후부터 등산로는 계속 능선으로 이어지며 어려운 구간은 없다. 박달재에서 시작해 갈림길이 세 군데 나오는데 모두 왼쪽을 택하면 된다. 시랑산 등산로에 버티고 선 고압선 송전탑 두 개는 그리 반갑지 않지만 뚜렷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등산로가 모두 이 철탑 아래로 지나기 때문이다.

정상을 10여 분 남기고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이곳 역시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서 별로 어려운 편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여러 개의 봉우리를 지나 정상에 이른다. 정상 직전의 마지막 봉우리는 흡사 시랑산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이곳에는 돌탑이 있다. 안부를 지나 시랑산 정상에 오르면 제천시에서 설치한 정상표지석이 있다. 박달재에서 이곳까지는 '6.5km', 날머리인 원애련마을까지는 '4.7km'라고 오석에 새겨져 있다.

시랑산 정상에서는 봉양읍 쪽 조망이 좋은 편이다. 백운면 쪽은 나무가 많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시랑산에서 남쪽 능선을 계속 이어가면 마두산(417.9m)에 이른다. 마두산 아래 공전3리 제천천 변에는 주자와 송시열, 의병장 유인석 등을 봉안한 자양영당(紫陽影堂)과 의병기념관이 있다.

시랑산이라는 특이한 산 이름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승냥이와 이리를 뜻하는 '시랑(豺狼)'이나, 박달과 금봉의 '사랑', 또는 '신랑' 등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시랑산은 공전리 소시랑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다. 옛날 시랑 벼슬을 한 소씨라는 이가 태어난 곳이 바로 소시랑 마을. 그래서 이 마을 뒷산 이름은 시랑산이 된 것이라 전한다. 소시랑은 원래 최 씨, 신 씨, 이 씨 등 100여 호가 모여 사는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40여 호 남짓으로 줄었다. 시랑은 신라시대 관직으로 차관급에 해당하며 6두품과 진골 출신으로 임명했다. 고려시대 역시 차관급 벼슬이었으나 문종 때 정4품으로 상서6부에 속했으며, 1275년 10월 몽골의 간섭으로 관제를 개혁할 때 총랑(摠郞)으로 고쳤으며, 그 뒤 다시 시랑·총랑·의랑(議郞)이라는 이름으로 수차례 개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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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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